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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건강이야기2] 스테로이드 복용 후 당뇨와 체지방 증가

by ccayu 2025.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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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조금은 개인적인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바로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경험담인데요,
혹시 저처럼 폐육종으로 스테로이드를 복용하셨던 분,
또는 지금 복용 중인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씁니다.


숨 쉬는 게 힘들어졌을 때

작년부터 숨이 자주 차고, 조금만 움직여도 가슴이 꽉 막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검사 결과, 폐 기능이 저하되어 있다는 진단을 받았고,
의사는 염증을 줄이기 위해 스테로이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효과가 꽤 빨랐어요.
호흡도 한결 편해지고, 
저는 기침과 가래가 없는 특별한 케이스였어요
'이 약 정말 좋네' 싶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변화들이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당뇨 진단, 그리고 살이 찌기 시작했다

당뇨진단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지 몇 달쯤 되었을 때였어요.
몸이 쉽게 붓고, 갈증이 심해졌고, 밤에 자주 일어나는 증상이 생겼습니다.
병원에서 검사를 해보니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고, 결국 당뇨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뇨는 유전이라는데 제게는 큰 충격이었어요.
아버지가 당뇨 합병증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입니다. 

스테로이드가 혈당을 올릴 수 있다는 사실,
그때서야 알게 되었죠.
일시적 증상이라고 하지만 공복혈당  141에 당혈당색소 8.1이 나왔어요.
2024년 12월 건강 검진에서는 정상수치였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체지방 증가 

또 하나 변화는 체지방 증가였습니다.
음식 섭취량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도  체지방이 줄지 않더군요.



약을 끊을 수도, 계속 먹을 수도 없는 현실

문제는, 스테로이드를 줄이면 폐 상태가 다시 나빠진다는 것이었습니다.
당뇨와 체중 증가, 면역력 저하, 골다공증 위험…
이런 부작용을 알고 있음에도, 폐를 위해 약을 계속 복용해야 하는 상황이 얼마나 괴로운지 아실까요?


의사와 상담 끝에 복용량을 조금씩 줄이는 방식으로 조절하고 있고,
현재는 혈당 관리를 위한 식단과 운동도 병행 중입니다.


이제는 '약'보다 더 중요한 건 '나의 몸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혹시 지금 스테로이드를 복용 중이시라면,
무조건적인 두려움보다는, 올바른 정보와 관리가 우선

  • 혈당 체크를 정기적으로 하시고,
  • 식단과 운동을 조금씩 신경 써보세요.
  • 이상 증상이 생기면 절대 참지 말고, 꼭 의료진과 상의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나 혼자 겪는 일이 아니라는 걸 잊지 마세요.
저도 아직 관리 중이지만, 분명히 나아지고 있습니다.


 
저는 보건소에 가서 정기적으로 당뇨와 체지방을 체크하고 있어요. 


이번에 인바디와 당뇨, 간기능 체크했어요.